작품이 겨냥하는 질문은 진실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믿음의 아름다움입니다. 연인의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거나 가족과 친구를 만나 상대를 가늠하고, 결혼정보회사의 서류로 믿음에 이르는 시간을 줄이려는 일들은 모두 확인으로 불안을 달래려는 시도입니다. 모든 거짓을 알아챌 수 있는 인물을 통해 확인 없이 믿는 일의 의미를 되묻는다는 역설이 이 이야기를 평범한 연애담과 구별 짓습니다.
2023년 작품으로 웨이브에서 구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상사에게 건네는 칭찬이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하는 인사치레처럼 누구나 겪는 작은 거짓말을 떠올리며 보면, 주인공이 듣는 세상이 얼마나 고단한 곳인지 더 실감 나게 다가옵니다. 사랑과 신뢰를 다룬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주인공이 믿음과 마주하는 과정을 따라가 볼 만합니다.
관전 포인트
- 01
거짓말을 알아듣는 능력을 축복이 아닌 고립의 이유로 그려, 초능력 설정에 현실적인 무게를 싣습니다.
- 02
확인으로 얻는 믿음과 그저 사랑하기에 주는 믿음을 대비시키는 주제 의식이 분명합니다.
- 03
아부, 인사치레, SNS의 허세처럼 누구나 아는 일상적 거짓말이 이야기의 공감대를 넓힙니다.
설렘보다 신뢰와 관계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로맨스를 찾는 분께 맞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