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 집안과 소꿉친구라는 관계에 재회가 더해지면 로맨틱 코미디의 티격태격 구도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다만 이 작품의 두 사람에게 남은 감정은 설렘이 아니라 분노와 원망인 만큼, 사랑이 식은 뒤의 어색함과 앙금이 웃음의 재료가 되는 쪽에 가깝습니다. 죽음으로 완결된 사랑 대신 지치고 바랜 어른의 사랑을 다룬다는 점이 이야기의 결을 정합니다.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났다는 장치는 두 사람을 서로의 거울처럼 맞세우는 라이벌 구도로도 작동합니다.
웨이브에서 구독으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12부작이라는 구성은 서로 으르렁대던 두 사람의 관계가 어디까지 움직이는지 한 호흡으로 따라가기에 알맞은 길이입니다. 서른여섯이라는 나이 설정 덕에 열여덟의 추억만이 아니라 세월에 지친 현재의 모습도 갈등에 함께 얹힙니다.
관전 포인트
- 01
열여덟의 여름과 서른여섯의 현재가 맞부딪히며 두 사람의 감정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주목해 볼 만합니다.
- 02
치졸하고 유치한 다툼이 두 사람에게 어떤 의미가 되는지 따라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 03
12부작이라는 분량 안에서 원수 관계가 변하는 속도를 가늠하며 볼 수 있습니다.
원수 사이의 재회를 다룬 어른들의 로맨틱 코미디를 찾는 분께 맞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