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복수극은 범인을 잡는 순간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추적 스릴러와 다릅니다. 붙잡고 놓아주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쫓는 사람과 쫓기는 사람의 위치가 계속 흔들리고, 장경철이 오히려 처음 만난 대등한 적수를 즐기며 반격에 나서면서 응징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지가 긴장의 중심이 됩니다. 관객은 소중한 사람을 지키지 못한 수현의 자괴감과 분노에 이입하면서도, 그 방식이 어디까지 정당한지를 함께 묻게 됩니다.
제목의 '악마'가 누구를 가리키는지 생각하며 보면 두 인물의 대비가 더 선명해집니다. 복수가 길어질수록 응징하는 쪽과 당하는 쪽의 경계가 흐려지는 흐름이 이 작품을 단순한 범죄 영화 이상으로 만듭니다. 잔인한 살인과 처절한 응징을 다루는 이야기인 만큼 시청 전에 수위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웨이브에서 구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
- 01
범인을 찾는 과정보다 찾은 뒤 반복되는 응징이 이야기의 중심에 놓입니다.
- 02
대등한 적수를 만난 것을 즐기는 장경철의 반격이 복수의 주도권을 뒤흔듭니다.
- 03
142분 분량의 감독판으로 두 인물의 대결을 길게 따라갑니다.
통쾌함보다 무거운 질문을 남기는 복수 스릴러를 찾는 분께 맞는 작품입니다.



